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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영화 윤석화 이경영 주연 감동 이야기 리뷰

by 화니머니 2023. 2. 17.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햇살 가득하고 따사로운 봄날씨에 가슴 두근거림이 느껴집니다.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기대되는 봄은 우리들의 마음도 따스하게 합니다. 이번에는 아픈 엄마의 봄을 그린 김태균 감독의 영화 '봄, 눈'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2012 봄, 눈

영화 봄, 눈 이야기

부모님들은 언제나 자식 걱정입니다. 특히 엄마의 모성애는 자식을 낳아본 사람이면 동감하실 겁니다. 순옥(윤석화)은 딸 둘, 아들 하나를 둔 엄마입니다. 저녁 야근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전화가 옵니다. 엄마 순옥이 아들이 밥은 먹고 일을 하는지 걱정하며 순옥이 취직을 했다고 좋은 일이라 하지만 아들 영재(임지규)는 경제적 이유로 취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대학병원 청소일을 하게 된 순옥은 2인 1조로 같이 일하게 된 동료와의 관계도 좋습니다. 하지만 취직한 지 3개월 만에 회사의 인원감축으로 해고가 됩니다. 순옥은 허리를 다쳐 일을 못한다며 취직을 할 생각을 하지 않는 남편(이경영)이 못마땅합니다. 직장을 잃은 순옥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어느 날 남편에게 목이 뻐근하다고 말하지만 남편은 미련하게 있지 말고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하며 핀잔만 줍니다. 순옥은 동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데 목에 혹이 보인다며 큰 병원에 가라는 소리를 듣고 아들친구가 있는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습니다. 병원에서 조직검사결과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습니다. 검사결과 암이라는 것입니다. 순옥은 시집와서 마땅한 직업이 없는 남편과 딸들과 아들을 위해 몸이 부서지게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첫째 딸과 아들의 대학교육을 시키느라 힘들었고 가계부를 써가며 아끼고 모아서 살림을 이루고 살았는데 모든 일이 억울합니다. 영재는 의사친구에게서 엄마의 검사결과를 듣습니다. 울부짖으며 집으로 내려간 영재는 가족들에게 엄마가 암이라고 알립니다. 가족들 모두 엄마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간병을 합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알 것 같습니다. 순옥은 친정엄마에게 안부전화를 합니다. 엄마는 언제나 자식 걱정입니다. 남편에게 고장 난 세탁기를 대신할 새로운 세탁기를 선물하며 세탁기 작동법을 알려주지만 남편은 알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첫째 딸이 둘째를 가져서 기뻐해주지만 첫째 딸은 아픈 엄마이기에 미안합니다. 순옥은 축복이라며 태어날 아이를 위해 배냇저고리를 직접 만들어 남겨줍니다. 순옥은 대학을 못 보내 미안했다고 대학 가기를 바란다며 둘째 딸에게 돈을 주지만 공부가 싫어서 안 갔으니 괜찮다고 합니다. 아들 영재가 결혼해서 아이 낳고 행복한 가정을 보는 게 소원인 엄마 순옥입니다. 병원에서의 투병생활이 길어지고 순옥의 친정엄마도 순옥의 병을 알게 되면서 병원을 방문합니다. 마지막 하룻밤을 보내며 친정엄마의 애창곡 봄날은 간다를 함께 부릅니다. 사위에게 가지고 온 상자를 전해주며 먼 길 가는 딸이 걱정이라며 친정엄마는 딸에게 곱게 입혀 보내달라는 말을 하고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순옥과 남편은 마지막 데이트를 합니다. 처음 만나던 날을 되새기며 봄꽃이 화창하게 피던 그날을 서로 기억합니다. 

 

 

영화 봄, 날 감상평

가족의 뒷바라지만 하던 엄마의 삶은 시한부 판정으로 모든 게 억울합니다. 살림에 보탬이 될까 가계부도 써보지만 생활은 쉽게 펴지지 않습니다. 고장 난 세탁기도 바꾸지 못하고 손빨래하는 우리들의 엄마의 모습입니다. 시집은 갔어도 둘째 아이를 가진 첫째 딸이 출산 후 아이에게 입힐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주는 엄마, 철부지 둘째 딸에게 해주지 못한 대학교육을 위해 모아두었던 돈을 주며 요리를 가르쳐주는 엄마, 대학을 다니고 어엿한 직장을 다니는 아들이지만 언제나 막내라고만 생각하는 엄마, 그리고 직장을 다니지 못하고 가정에서만 맴돌던 남편에게 조그마한 가게라도 해서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를 바라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평범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보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딸에게 친정엄마는 미안하다며 그 먼 길을 너 먼저 가게 해서 산사람은 다 사는 것이라는 한마디가 귓가를 맴돕니다. 지금 엄마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봄, 눈'이었습니다.

 

 

제작 및 정보

감독                 김태균

출연진              윤석화, 임지규, 이경영, 김하진, 심이영, 김영옥 등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09분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                 2012.04.26

배급                 (주)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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