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이 된 지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4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 3월에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한국 역사 영화라 할 수 있는 종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은 영화 '눈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 눈길 정보
감독 이나정
출연진 김영옥, 김향기, 김새론, 조수향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21분
개봉 2017.03.01
배급 (주)엣나인필름, CGV 아트하우스
영화 눈길 줄거리
일제강점기 말인 1944년,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하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종분(김향기)과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 공부도 잘하고 예쁜 영애(김새론)는 전혀 다른 운명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종분의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하며 살아가고 종분은 학교를 가고 싶지만 어려운 형편에 다닐 수가 없습니다. 남동생 종길에게 점심을 가져다주러 가는 길에 영애의 오빠를 만나고 오빠에게서 책을 선물 받습니다. 영애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영애네 집에 일본군이 들이닥치고 오빠는 끌려갑니다. 영애는 일본으로 간다며 공부도 하고 집도 준다는 이야기를 종분에게 합니다. 종분은 똑똑하고 일본으로 공부하러 떠난다는 영애를 부러워하며 어머니에게 자신도 일본을 보내달라고 떼를 씁니다. 영애는 간호근로대원이라며 일본으로 떠납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집을 비운사이 동생과 집을 지키고 있는데 갑자기 집으로 일본군들이 들이닥쳐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열차에 태워집니다. 자신과 같은 또래 아이들이 가득 찬 열차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일본으로 유학 갔다던 영애가 열차칸 안으로 던져집니다. 종분은 공부하러 간다는 영애를 보고 놀랍니다. 영애는 아버지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치지만 아무도 들어주려 하지 않습니다. 종분과 영애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열차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집으로 돌아갈 거라는 다짐을 하며 하루하루 버티며 위안부 생활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영애는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른 채 임신을 하게 되고 낙태를 강요받습니다. 하지만 죽는 것보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이 무섭다는 영애의 말에 종분은 화를 내며 살아서 돌아갈 거라며 영애에게 소리칩니다. 영애는 죽을 결심을 하고 그곳에서 도망쳐 강으로 가지만 결국 다시 붙잡혀 옵니다. 종분은 영애의 오빠가 준 책을 영애에게 보여주며 글을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영애와 종분은 간호근로대원이라는 거짓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을 영애는 몰래 가져옵니다. 영애와 종분은 그곳을 도망쳐 나와 서로 의지하며 고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영애는 어깨에 총상을 맞고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종분에게 지난번 몰래 가져온 종분과 찍은 사진을 주며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영애를 남겨두고 종분은 고향으로 떠납니다. 종분은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고향에서 살기 위해 종분은 영애로 살게 됩니다. 종분은 어떻게 영애로 살게 되었을까요.
영화 리뷰
지난 힘든 과거를 잊지 못하고 종분은 평생 영애와 항상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겪었던 고통스럽고 아팠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영화 '눈길'입니다. 영화를 보면 종분은 과거에 겪었던 일을 스스로 마음을 닫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집주인 몰래 옆방에 들어와 살고 있는 고등학생 수은은 일제강점기 때 겪었던 종분의 과거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오로지 영애와 함께 평생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았던 종분은 수은에게 지난 과거를 이야기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종분과 수은은 서로에게 위로하며 살기로 합니다. 하지만 종분이 숨기고 감추며 살았던 오랜 침묵을 깰 수 있는 건 오로지 종분 자신임을 깨닫고 영애의 이름으로 살아온 종분은 드디어 자신의 이름 종분을 찾기로 합니다. 수은은 종분에게 결코 창피하거나 숨어서 살아야 하는 일이 아니었음을 이야기하며 드디어 세상 밖으로 종분을 나오게 합니다. 위안부 피해자로 살아온 종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조차 담지 못한 종분의 처절한 몸무림이 있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영화 '눈길'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