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우리나라의 출생아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 명을 밑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저조하다고 한다. 영화 <첫 번째 아이>의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가 직면한 인구 위기가 극명해진 이유를 엿볼 수 있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첫 번째 아이> 줄거리
정아(박하선)는 결혼 후 첫아이가 태어나고 출산휴가 1년을 보낸 후 다시 회사에 복직한다. 하지만 복직을 하기 위해서는 딸아이 서윤이를 맡길 수 있는 보모를 구해야 하는데 한국인을 고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아이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인 조선인인 화자(오민애)에게 맡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아는 아이가 화자와 함께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지만 전화도 안되고 사방으로 찾아다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밤늦게 아이와 함께 돌아오는 화자를 보고 정아는 더 이상 화자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다고 일을 그만두라고 한다. 회사에서는 출산휴가동안 정아를 대신해 계약직으로 취업을 한 지현이 정아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정아는 지현을 옆에 가까이 두려 하지 않는다. 겨우 어린이집에 등록한 정아는 마음을 놓고 회사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온다. 수족구병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하면서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라며 등원을 거부한다. 내일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정아는 걱정하는데 남편 우석(오동민)이 회식을 하고 늦게 들어온다. 정아에게 다가오는 우석을 정아는 밀어낸다. 우석은 자신도 노력하고 있다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계약직 지현은 잘못된 발주를 하지만 변경하지 않고 지현의 실수로 만들어 버린 정아, 그로 인해 지현은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현은 정아의 출산휴가를 대신한 직원일 뿐이었다. 정아의 바람은 육아도 잘하고 회사도 잘 다닐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은 의도치 않게 흘러가고 있음에 괴로워한다. 출근하지 못하고 무단 결근한 정아는 갑자기 아이를 두고 외투를 입고 외출을 한다. 혼자 영화를 보고 길을 걷다 아이가 걱정되어 뒤늦게 집으로 뛰어 들어가지만 우석과 조용히 자고 있는 아이를 보고 안심한다. 정아는 지난번 화자에게 아이를 맡긴 후 생긴 멍과 집에 두고 간 담배 한 보루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화자의 거주지를 찾아 남편과 집으로 찾아갔지만 아이가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또한 중국에서 아이와 함께 남편이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걸 안게 된다. 하지만 화자가 왜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가 나타났는지를 알게 되었더라도 정아의 육아생활은 달라지는 게 없었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가 필요하고 정아는 첫 번째 아이의 엄마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된다. 결국 정아의 선택은 무엇일까.
<첫 번째 아이> 후기
현실에서도 주변에서 너무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육아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영화이다. 친정엄마 아니면 시어머니라도 곁에 계시면 좋을 텐 데라고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은 얘기한다. 워킹맘의 마음은 모두들 똑같을 거 같다. 실제로 육아를 하고 있고 여배우의 생활도 하는 박하선 배우는 <첫 번째 아이> 이 영화 이후로도 산후조리원과 며느라기의 드라마에서 워킹맘 연기를 실감 있게 표현했다. 회사에서는 능력 있는 직원일지라도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가 가져가야 하는 육아의 몫은 혼자 가져가야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 현재 우리는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봉착해 있다. 결혼은 고용과 주거가 함께 따르고 자녀계획을 세워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고통과 비용만 부담된다면 누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겠는가. 이 문제를 깊게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좀 더 나은 워킹맘이 되어 가정에 행복이 가득한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결말에 대한 미련이 남는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영화 제작 및 정보
감독 허정재
출연진 박하선, 오동민, 오민애, 공성하, 임형국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93분
상영일정 2022. 11. 10
등급 12세 관람가
배급 (주)더쿱디스트리뷰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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