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의 영화 바람난 가족, 하녀, 처녀들의 저녁식사등 많은 영화를 각본하고 감독을 한 작품 중에 이번에는 영화 오래된 정원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지진희와 염정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라고만 볼 수 없는 암울한 시대적 흐름은 아팠지만 조금이나마 가슴이 저려오는 사랑 이야기라 마음에 여운이 남는 영화 '오래된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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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래된 정원 줄거리
군부독재로 저항하던 시대 80년대, 광주항쟁 이후 학생운동을 하던 오현우(지진희)는 지명수배를 받고 도피생활을 하게 된다. 시골에서 미술교사를 하는 한윤희(염정아)를 소개를 받고 함께 광주사태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윤희는 현우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 윤희는 도피생활을 도와주지만 주도적인 투쟁을 계속이어가고 현우가 못마땅하다. 윤희는 그런 현우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우는 더 이상 도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윤희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현우는 서울로 올라와 동지들과 투합하여 투쟁을 이어가지면 결국은 검거되고 만다. 주도적인 활동을 한 터라 현우는 장기수가 되고 17여 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한다. 17여 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출소하는 날 현우에게 윤희가 보낸 편지를 받는다. 그녀는 현우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 대한 추억을 찾기 위해 그녀와 함께 있던 시골로 향한다. 그곳에서 윤희는 현우와 헤어지고 현우의 아이인 은결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윤희의 아이를 안다는 아주머니를 통해 전화로 은결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은결에게 언젠가 만나자고 하며 전화를 끊는다. 하지만 아버지라 하지 않고 부모님을 잘 알고 있는 아저씨라고 말한다. 사실 윤희는 은결을 낳고 현우를 면회하기 위해 교도소에 찾아가지만 현우의 도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면회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현우가 교도소에 있으면서 윤희는 주영작이라는 학생운동가를 돕는데 주영작(윤희석)은 윤희에게 고백을 한다. 하지만 윤희는 현우를 만나는 꿈을 꾸기까지 하면 괴로워하며 외로워했다. 윤희가 아는 동생 미경이 역시 노동자로 취업해 노동운동을 하지만 분신을 하고 만다. 주영작과 윤희는 고통스럽게 죽어간 미경을 생각하며 괴로워하며 오열한다. 하지만 윤희는 주영작이 먼 훗날 인권변호사가 되어 선거에도 출마한다는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세월이 흘러 윤희는 암투병으로 삭발을 한채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한다. 예전 현우의 집에서 가지고 나온 현우의 사진을 보고 삭발한 윤희 모습을 그린 그림을 현우는 찾는다. 눈 오는 어느 날 현우는 서울에서 은결을 만난다. 은결에게 부모님을 잘 안다고 하면서 헤어지지만 은결은 다시 만나요 아버지라고 인사를 한다.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절된 세상과 살아온 현우에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순간을 은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시작된다.
영화 오래된 정원 감상 리뷰
이 영화는 황석영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임상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암울한 시대에도 사랑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어쩌면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이 우리에게 갑자기 찾아와 평생을 가슴속에 묻고 사는 경우가 있다. 짧았지만 강열했던 한 사람과의 짧은 사랑이 한평생 오직 한 사람만을 생각하고 평생 살 수 있을까. 너무나 아프고 힘든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고 아픈 영화 '오래된 정원'이었다.
영화 제작 및 정보
감독 임상수
출연진 지진희, 염정아, 윤여정, 이은성, 윤희석 등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2007.01.04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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